오늘은 날씨도 좋고 계절도 봄이라서 식물들로 가득찬 도쿄 지요다구의 있는 고궁 근처를 천천히 걷는다. 내가 걷는 이 한 걸음 한 걸음에 벚꽃 나무에서 떨어진 꽃잎이 덮혀져 있어서 사방이 전부 하얀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공기는 4월 초반의 날씨라서 따뜻했고 도쿄의 하늘은 마치 파란색 물감은 탄듯이 맑고도 연한 색이였다. 바로 근처에 마루노우치 빌딩과 지하철 ...
조용한 분위기, 하얀색 백합보다 더 하얀색인 수많은 백화들 네이비도 어두운 파란색도 아닌 순도 100% 의 검은색 정장에 하얀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넥타이 그리고 그 오묘하고 경건해지는 장례식장 안에서 아무리 단정하게 검은색 정장을 입어도 그 안에서 전혀 섞기지 않는 밝은 노란색 머리에 내 자신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 야쿠자의 보스인 아버지의 죽음은 충...
오만한 이야기를 하자면 내가 남들보다 더 좋은 출발선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남들보다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도 여기서 뛰어난 것은 노력을 하면 남들 보다 더 좋은 성과가 나온다는 것과 그리고 계속해서 높은 상위권을 유지할수 있다는 점이다. 야쿠자인 우리 아버지와 나는 그 가치와 의미를 빨리 이해했다. 그래서 일반 학교와 해외 유학 국제 학교 대...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요?" 노란색 타미 옥스포드 셔츠를 입고 있는 보라색 머리의 남성 상담사가 물었다. "구체적으로 뭐가 어떻게 되었다는 말이죠?" 갈색 폴로 항공 가죽 자켓에 밝은 색 데님 셔츠의 단추가 한 두개 풀려져 있는 상태의 짧은 노란색 머리의 레몬이 말보로 레드에 불을 붙치면서 말했다. "당신이 거쳐갔던 여자들에 대한 관계요. 우리 계속 그거에...
"좀 서둘러야 할거야. 내가 아는 연락책이 최대한 빨리 처리 해달라고 했으니까. 지금 우리 집으로 갈거야." 레몬은 차에 시동을 걸면서 말했다. 몇분 뒤 자동차는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 멈췄고 곧 이어 이사짐 차량 업체들이 줄지어서 들어왔다. "근데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나한테 왜 이렇게까지 해주는거야? 솔찍히 처음 만난 사이잖아." 한빛나는 레몬한테 말...
"일단 살해는 이해가 가. 나라도 그랬을것 같으니까. 저런 인간이라면 이성을 잃을것 같으니까. 근데 그럴 거면 나한테 연락을 하지. 왜 단독적으로 일 처리를 해서.. 참.. 말이 안 나오네.." 레몬은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바버 자켓에서 말보로 레드와 라이터 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치면서 말했다. "후.. 아무튼 방법은 있어. 일단 내 차 타고 우리 집...
"여보세요? 타케시 레몬 맞죠?" 한빛나는 집에서 나오자 마자 타케시 레몬한테 전화를 걸었다. 몇 초의 신호음이 흘렀을까 긴 노란색 머리의 그녀가 전화를 받았다. "응 나 맞는데. 근데 왜?" 레몬은 졸린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나 좀 도와줄수 있어? 언니?" 한빛나는 핸드폰 너머에서도 들릴 정도의 눈물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마치 더 이상 물러날수 ...
"너 거기서 건방지게 굴었다면서?" 한빛나의 어머니는 쏘아붙치듯이 말했다. "하고 싶지가 않은 결혼인데 당연한거 아니야? 엄마?" 이번에는 나도 참지 않을거라는 태도로 한빛나는 똑같이 쏘아 붙치면서 말했다. "까놓고 말하면 나 이 결혼 파혼 놓고 싶어. 엄마도 알잖아. 어느 연애인이 그러는데 결혼하면 여자는 차값처럼 완전히 떨어진다고 지금 난 내 커리어 포...
갈색 생로랑 블레이저 세트를 입은 한빛나는 거울 앞에서 자신의 검은색 긴 머리카락을 과감하게 싹뚝 잘라냈다. "꽤 잘 어울리네." 검은색 긴 머리카락을 잘라낸 한빛나는 통쾌하다듯이 밝게 웃으면서 스스로한테 말했다. 길게 자른 검은색 머리카락을 쓰래기통에 버린 한빛나는 화려한 귀걸이를 귀에 걸고 어제 레몬이 사준 노란색 샤넬 백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어 ...
"띠 띠 띠.." 하는 도어락 사운드와 함께 한빛나는 문과 백화점에서 레몬이 사준 쇼핑백을 한 손 가득 들고 집에 들어왔다. "아녀자가 왜 이렇게 늦게 와?" 한빛나의 아버지는 잠자리에서 일어난 듯한 얼굴로 짜증을 내면서 말했다. "그냥 친구 만나다 왔어." 한빛나는 이렇게 말했다. "뭐? 친구? 너 곧 결혼하다는데 친구를 만나러 이 늦은 시간까지 놀다 와...
"그 쪽 이름은요?" 검은색 블레이저에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고 거기에 세트로 검은색 치마를 입은 여자가 내 포르쉐에 탄 것도 참 희안하지만 더 이상 이 여자가 지랄하고 있는건 전혀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단답형으로 답했다. "타케시 레몬. 30살." "한빛나 24살이요. 저하고 6살 차이가 나네요. 언니." "그 빌어먹을 언니 호칭은 빼줄래?" "알...
"저기요. 저기요." 아까전에 카페에서 나왔던 한빛나는 하늘색 포르쉐 911 에 타려는 노란색 머리의 여자 아이를 불러세웠다. "왜? 또 지랄하게? 꼴에 니 부모라고 편들어주게? 미안한데 나 그딴 거 들어줄정도로 여유로운 여자 아니야. 멍청한 가부장적인 늙어빠진 두 커플에 대한 거지같은 괘변 들어줄 시간 1초도 없다고." 한빛나는 그 말에 아무 말도 하지 ...
해적이 되고 싶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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