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가방이 묵직하네." 평소 무뚝뚝한 박용각은 오랫만에 호탕하게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아. 그 분이 오셨군." 박용각은 지하실에 불을 키고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말보로 레드에 불을 붙치고 있는 긴 노란색 여성을 소개했다. "날 그 분이라고 해줘서 고맙군." 파란색 리바이스 501 청바지에 검은색 티와 어디 브랜드인지는 모르겠지만 딱 봐도 비싸보이...
"모두 꼼짝마. 개수작 부리지 말고." 나는 검은색 가면을 쓰고 은행에 있는 사람들을 위협했다. 그러고는 은행 안에 있는 사람들의 손에 안전장치가 뽑히기 직전에 수류탄을 케이블 타이에 단단히 묶어 놓았다. "개수작 부리지 말라고 친구." 나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이 은행 문이나 열라고. 친구." 은행원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고 정나미는 샷건으로 두려...
"바람 따라 잘 없는 날이네." 정나미는 오래된 자동차에 시동을 걸면서 말했다. "하긴 인생이라는게 그런거니까요." 나는 뒷 자석에 있는 창문을 열면서 말했다. "그런거 따위는 신경쓰지 말자고. 원래 인생이라는게 그런거니까." 정나미가 피던 마일드일레븐 담배를 자동차 기어 키 근처에 있는 재떨이에 끄면서 말했다. "저기 저 은행 보여?" 정나미는 길 건너편...
"아이고. 그러니까 왜 그러셔서.. 쯔쯔.." 하얀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정장 바지를 입은 한 남자가 다른 남자를 물에서 빼내면서 말했다. "손실 매꿔넣겠습니다. 살려주세요." 웃통을 벗고 있는 남자가 차가운 물에서 빠져나온 뒤에 살려달라고 검은색 바지를 잡고 고문을 한 남자 한테 추하게 빌고 있었다. "씨발. 재수 없게 지랄이야. 썅놈의 새끼가." 검은색 ...
"다시 우리 함께 하면 안돼? 레몬." "우리의 사이는 여자들끼리의 장난같은 사랑이였어. 미안." 점점 멀어지는 레몬의 뒷 걸음괴 더럽게 아름다운 도쿄 디즈니랜드의 밤 하늘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었던 그 날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씨발 꿈이잖아." 나는 짧은 보라색 머리를 만지면서 말했다. "켁 켁 켁... 씨발.. 목 타네.." 온 몸이 타는 목마름처...
"오늘도 똑같은 하루를 보내겠네." 양다혜는 한탄을 하면서 생로랑 검정색 스트라이프 블레이저 세트에 하얀색 와이셔츠와 검정색 넥타이를 입고 빨간색 에스턴마틴에 시동을 걸었다. 부드럽지만 격렬한 시동이 걸린 빨간색 에스턴마틴을 타고 생로랑 수트를 입고 돈 걱정 할 필요 하나도 없이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은 나 언뜻 보면 정말 부러워 보일것이다. 아무리 공허함...
"지금 언더피티 행 비행기를 타실 승객은 67번 출구로 오시기 바랍니다." 조용한 공항에 유일하게 들리는 안내음이 정적을 깼다. 나는 호밀밭의 파수꾼의 초반 부분만 읽은 부분을 책갈피에 넣고 비행기를 타러갔다. 티켓을 승무원한테 보여주고 비지니스 클래스석에 있는 바로 승무원이 나를 안내했다. "마티니 한잔 흔들지 말고 저어서." 하얀색 와이셔츠에 검정색 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그란테로 주세요." 나는 스타벅스에 포드 머스탱을 주차한 다음에 안에 들어가서 주문을 했다. "테이크 아웃으로 해드릴까요?" 가게 점원이 웃는 미소로 말했다. "네 그렇게 해주세요." "네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란테 한잔 4300원입니다." 나는 아까전에 쿠도 아키라한테서 빼앗은 지갑에서 만원권을 꺼내서 그 점원한테 줬다. "거스름돈...
"근데 정보원을 어떻게 찾아내지?" 나는 차 시동을 걸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적어도 차 안에 있는 서류를 보기전까지는 말이다. 서류안에는 총과 그 요원에 대한 간단한 정보가 적혀져 있었는데 나는 간단히 서류만 보고 총은 아침에 입은 항공점퍼 안 주머니에 넣었다. "빨강색 머리에 빨강색 눈동자라.. 찾기는 쉽겠네." 서류 속에 있는 사진을 대충 본 나는 속으...
"아 좋은 아침! 안소영!" 핑크색 잠옷에 부시시한 갈색 긴 머리를 한 정나미는 나를 보자 마자 웃으면서 인사했다. "그래요. 좋은 아침." 나는 억지로라도 그녀의 호의에 대답하기 위해서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렇게 웃으니까 예쁘네. 안소영." "정나미씨는 원래 이런게 취미인가요?" 나는 조금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글세.. 그냥 원래 습관이랄까.. 갑자기...
"와 방 좋네. 꽤 신경 썼구나." 2층에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잘 정돈된 침대와 은은하게 나는 사넬 넘버 5 항수 냄새가 나를 반겼다. "일단 샤워부터 하자. 몇일째 안 씻었으니." 나는 항공점퍼를 벗으면서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하긴 내 몸에서 썩은 내가 진동을 하니까 오랫만에 샤워를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옷을 다 벗고 욕실에 있는 욕조에 천천히 온기...
"우웩.. 여기 어디야..." 수면제의 씁씁하고 역겨운 맛이 식도를 타고 올라와서 구역질을 한 번 한 다음에 나는 주위를 돌아봤다. 꽤 깨끗한 지하실에 잘 정돈 되어져 있는 책상에 놓여져 있는 노트북과 불이 은은하게 켜져있는 스텐드 불빛에 평범한 의자만이 덩그란히 놓여져 있었다. "내 손도 안 묶어 논건가.." 보통 납치라면 밧줄로 손 정도는 묶어 놓았을텐...
해적이 되고 싶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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